[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리버풀과 뉴캐슬의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은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실점하면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뉴캐슬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캐슬은 리버풀을 강하게 압박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대등한 흐름을 보였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오늘 경기력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흡족해했을 정도다.

물론 점유율은 31%에 불과했다. 그러나 슈팅과 유효슈팅에서는 오히려 뉴캐슬(슈팅 14회, 유효슈팅 7회)이 리버풀(슈팅 11회, 유효슈팅 4회)을 앞섰다.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까닭이다. 기성용도 경기 종료 후 뉴캐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마지막 홈경기였고,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선수들이 비장한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3실점 중 2실점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기성용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맞불을 놓은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영국 ‘BBC’는 5일 “뉴캐슬 팬들은 패배에도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박수를 보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기성용도 마지막 홈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존조 셸비 대신 중원에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고, 날카로운 패스로 뉴캐슬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9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 18경기(교체출전 4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뉴캐슬에서의 첫 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2019 아시안컵 대회에서 부상을 당했고, 그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던 기성용은 “그러나 뉴캐슬에서 만족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리버풀과 당당히 맞서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 뉴캐슬은 오는 12일 풀럼 원정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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