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포항스틸러스는 최근 급격하게 울산현대 쪽으로 기운 ‘동해안 더비’ 중심을 되돌리고 싶다.

 

포항과 울산은 2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동해안 더비(5월 4일 오후 2시, 포항)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포항 쪽에서는 김기동 감독과 정재용이 참석했고, 울산 측에서는 김도훈 감독과 신진호가 참석했다.

 

포항은 역대 전적에서는 58승 50무 52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는 울산에 2승 2무 6패로 밀리고 있다. 최근에는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리그 성적도 마찬가지다. 울산은 9라운드 현재 2위, 포항은 8위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동해안 더비에 관한 좋은 기억 많은데, 지도자를 시작하고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 시즌에도 1승 3패에 그쳤다. 감독 취임 후 첫 (더비) 경기는 팬들을 위해서 기필코 이기고 싶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울산 김도훈 감독이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하자 포항 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맞섰다. 김 감독은 “울산 경기를 봤는데, 김 감독이 선수 때는 빠르지 않았었는데 빠른 축구를 (지휘) 하더라. 우리는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맞섰다.

 

포항은 자존심을 떠나 승점이 필요하기도 하다. 김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꺾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포항은 승점 3점을 따야 6위를 노려볼 수 있다. 이날 패하면 10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선수로 포항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동해안 더비 균형을 맞춰야 하는 숙제까지 떠안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