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겁먹지 말고 충분히 즐기다 오자" 두 번째 U-20 월드컵을 앞둔 조영욱이 동료 선수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메시지를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선수들을 확정했다. 국내 훈련에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뛰고 있는 김정민(FC리퍼링)과 김현우(디나모자그레브), 정우영(바이에른뮌헨)가 포함됐고, 이강인(발렌시아CF), 최민수(함부르크SV), 전세진(수원삼성) 등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소화한 선수들 중 18명이 최종 명단에 들었다.

조영욱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욱은 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함께해온 선수들도 있고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도 있는데, 그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U20 월드컵에 가는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영욱에겐 두 번째 U-20 월드컵이다. 조영욱은 지난 2017년에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한 번도 쉽지 않은 U20 월드컵을 두 차례나 경험하게 된 것이다. 당시 막내였던 조영욱은 이제 팀의 맏형 뻘이 됐다.

“U20 월드컵을 한 번 겪어봤다. 가장 후회됐던 것은 대회를 편하게 즐기지 못한 것”이라고 밝힌 조영욱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이다 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 선수들에게는 U20 월드컵을 편하게 마음껏 즐기다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2년 전 한국에 아픔을 준 팀이기도 하다.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포르투갈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가 됐다.

당시 기억을 떠올리던 조영욱은 “경기 초반에 실점을 쉽게 내주다보니 선수들이 위축되고 경기를 불안하게 끌고 갔었다”면서 “초반부터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말은 겁먹지 말고 부딪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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