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라고 당부했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얼굴이 결정됐다. 이강인(발렌시아CF)과 최민수(함부르크SV), 전세진(수원삼성), 조영욱(FC서울), 엄원상(광주FC) 등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훈련에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뛰고 있는 김정민(FC리퍼링)과 김현우(디나모자그레브), 정우영(바이에른뮌헨)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한 정정용호는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고, 오후에는 단체사진 촬영 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정정용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U20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라고 강조하면서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도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콘셉트의 차이가 있을 뿐, 실력 차이가 있어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콘셉트를 구성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 선수들을 데리고 콘셉트를 잡고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운을 떼면서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수비만 한다고 해서 축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시점이 경기 도중이 될지, 아니면 다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속 시원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정정용호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국내에서 가진 소집 훈련에서 대회 준비와 옥석가리기를 병행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U20 월드컵을 앞둔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겐 굉장히 큰 경험이다. 아시아 예선부터 본선까지는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야 했다면, 이제는 선수들이 월드컵이란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U20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사소취대(捨小取大)“라고 답했다.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앞에 있는 작은 것만 보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목표를 갖고 대회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큰 것을 생각하면서 뛰면 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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