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국내 최초로 선수들의 실전 경기 체력 증진을 위해 풋볼퍼포먼스센터를 준공했다.

포항은 구단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일정한 체력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풋볼퍼포먼스센터를 건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4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아스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 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포항 선수단에 최적화된 센터를 건립했다. 

투입된 비용은 총 20억원이다.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 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지구력, 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분석실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부상 부위 확인과 재활에 있어 정확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피로도와 체력을 육안으로만 판단하는 단계에서 탈피해 누적된 데이터 및 경기 근접 시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를 중심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선발 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도 지구력, 스프린트 능력, 점프력 등 운동항목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특성에 뛰어난 선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포지션별 특성에 맞는 체력훈련을 통해 실제 경기 체력이 10%이상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에 이어 풋볼퍼포먼스센터까지 건립하면서 국내 축구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준공식에는 포스코 사장, 이강독 포항 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오염만 포항시 축구협회장 등이 참가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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