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정정용호의 주전 수문장을 꿈꾸는 골키퍼 최민수(19, 함부르크)가 한국어가 서툴긴 하지만, 동료들과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소집 나흘째를 맞았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25일에도 어김없이 오전(웨이트)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하루 전 박규현(울산현대고)까지 합류한 U-20 대표팀은 23인 완전체가 됐다.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됐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총 21명이다. 국내 훈련에 불참하는 유럽파 정우영(바이에른뮌헨), 김정민(FC리퍼링),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까지 모두 합쳐 26명 중 5명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소집 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25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나선 최민수도 “U20 대표팀에 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어머니의 나라에 오게 돼서 특히 기분이 좋다”면서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는데, 앞으로 펼쳐질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민수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복수국적의 선수로, 독일에서 체계적인 골키퍼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 AFC U19 챔피언십 1차전에서 실수를 해 비난을 받은 적도 있지만, 정정용 감독은 최민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최민수를 국내 전지훈련까지 특별 호출을 한 이유다.

최민수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란 생각을 갖고 국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경쟁이 내부적으로 치열하다. 다른 선수들도 좋은 실력을 갖췄지만, 독일에서 골키퍼 훈련을 하면서 여러 방식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빌드업에 있어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점을 살려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독일에서 생활한 최민수는 한국에서 서툴다. 협회 관계자가 통역을 하며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민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다양하지 않다. 골키퍼 포지션이다 보니 제한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수는 “바르셀로나의 테어 슈테겐이 롤 모델”이라고 소개하면서 “발 기술 좋고 빌드업에 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조현우도 롤 모델이다. 빌드업 스킬은 물론이며, 골문 앞에서 선방 능력이 뛰어나지 않는가”라며 두 선수를 장점을 두루 닮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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