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더비에서 패배했다. 올 시즌 목표인 4위 자력 달성이 불가능하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지만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를 가졌다. 앞서 34라운드 에버턴전 패배로 인해 잔여 경기 전승이 필요했지만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에 앞서 영국 주요 매체들은 나름의 분석과 판단으로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는데, 킥오프 수 시간 전 SNS를 중심으로 ‘유출 명단’이 공개됐다. 보통 실제 라인업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맨시티전에 앞서 퍼진 유출 명단은 정확히 일치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별로 놀랍지 않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연은 이렇다. 맨유는 Aon 트레이닝 콤플렉스(일명 캐링턴 훈련장)에서 평소 훈련을 소화하지만 맨시티전의 경우 최종 훈련을 다른 곳에서 소화했다. ‘클리프’라는 이름의 훈련 시설인데, 캐링턴 훈련장 이전의 팀 훈련 시설이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위기 전환과 더불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클리프 훈련장을 택했다. 하지만 문제는 캐링턴 훈련장과 달리 시설이 대부분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근처를 지나는 행인들도 훈련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최종 훈련의 경우 경기 직전 선발 라인업을 위주로 펼쳐지기에 마음먹고 훈련을 관찰하면 누구나 선발 라인업은 물론 전술까지 엿볼 수 있다. 

솔샤르 감독은 해당 부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솔샤르 감독은 “클리프 훈련장은 원래 근처 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고 덧붙였다. 본인 역시 선수 시절 중 상당 부분을 클리프 훈련장에서 보냈기에 환경에 대한 인지는 충분했다. 최종 훈련 일부는 인근 주민들과 팬들도 상당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물론 국내외 축구단 중 일부는 특별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로 하여금 사명감과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팬들이 보는 앞에서 일부러 팬들이 보는 앞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맨유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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