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르로이 자네(23, 맨체스터시티)가 맨체스터 더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라포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를 했다. 맨시티는 전반에 맨유에 고전하다 후반에 베르나르두 실바와 자네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맨시티는 리버풀을 다시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 중심에는 자네가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5분 중앙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가 부상을 당하자 자네를 대신 넣었다. 자네가 들여보내며 포메이션도 4-3-3에서 4-2-3-1에 가깝게 바꾸었다. 맨시티는 이후 역습을 더 날카롭게 하면서 맨유를 괴롭혔다. 맨시티는 드리블을 17차례(맨유 12차례)나 성공시켰다.

 

자네는 측면에서 속도를 붙이면서 라힘 스털링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도왔다. 빠른 속도를 지닌 자네가 들어오면서 역습 상황에서 맨유 수비가 받는 압박은 더 커졌다. 자네가 들어오면서 조금 자유로워진 스털링은 좀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구에로는 슈팅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

 

후반 8분, 맨시티는 오른쪽 측면에서 골을 뽑았다. 일카이 귄도안이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안으로 치고 들면서 그대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스털링이 수비진을 끌고 가는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줬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자네가 있는 왼쪽 측면을 공략하다 방향을 바꿔 골을 뽑았다.

 

자네는 후반 10분에 아구에로가 골대를 때릴 때도 연계에 가담했다. 자네가 중앙으로 들어와 패스를 내주며 수비를 유인하자 아구에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릴 수 있었다. 아구에로가 날린 슈팅은 골포스트 바깥쪽을 때리고 나갔다.

 

후반 19분, 맨시티가 지닌 속도가 맨유를 다시 한 번 넘어뜨렸다. 스털링이 공을 빼앗아 그대로 전진했다 왼쪽 측면으로 들어가는 자네에게 공을 넘겨줬다. 자네는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 가까운 쪽 골포스트를 보고 강슛을 날렸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는 슈팅 방향을 반대로 잡고 있었고, 슈팅은 데 헤아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올드 트라포드에서 최초로 3연승을 거두면서 리그 연승행진(11연승)을 이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공격적인 선수교체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자네가 들어가면서 베르나르두 실바와 다비드 실바 그리고 스털링까지 자유를 얻었다. 맨시티는 슈팅(8개)을 맨유(12개)보다 적게 날리고도 훨씬 더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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