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 경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축구에 남은 가장 거대한 이벤트다.

25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통해 맨유와 맨시티가 맞붙는다. EPL 남은 일정을 통틀어 최대 빅매치다. 남은 일정 중 EPL ‘빅 6’ 팀의 맞대결은 29일 열리는 맨유 대 첼시전 정도다. 우승 후보가 포함된 경기는 맨체스터 더비가 마지막이다.

두 팀 모두 무승부는 필요 없고, 승리가 간절한 경기다. 경기 전 맨시티는 승점 86점이다. 선두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차가 2점이기 때문에 맨유를 잡는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6위다. 맨시티를 꺾으면 4위 첼시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있다. 5위 아스널(승점 66)의 울버햄턴전 결과에 따라 맨유는 5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아니면 6위에 머무를 수도 있다. 남은 일정을 통해 4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이번 맨시티점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록들이 맨유의 패배를 예상케 한다. 'OPTA'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맨유는 홈에서 가진 7차례 맨시티전에서 1승 1무 5패에 그쳤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두 차례 올드 트래포드 대결 모두 맨시티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맨시티는 첼시와 함께 EPL 맨유 원정 최다승(6승)기록을 가진 팀이기도 하다.

맨유는 강팀 상대로 특히 약하다. ‘빅 6’ 팀간 맞대결에서 맨유는 승점 6점을 따는 데 그쳤고, 그중 3차례 홈경기에서 2무 1패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홈 경기 무실점이 단 2차례 뿐이다. 이는 19위 풀럼 다음으로 나쁜 기록이다.

맨체스터 더비 역대 최다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건재하다. 반면 맨유의 최다득점자 웨인 루니(공동 10골)는 과거의 선수다.

또한 맨시티는 EPL에서 최근 10연승을 거뒀다. 맨유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 1무 3패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같은 잉글랜드팀 토트넘과 1승 1패를 주고받은 뒤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했는데, 이 패배 이후 오히려 EPL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불리한 상황에 있는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은 먼저 ‘도발’을 시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파울이 많은 경기가 될 것이다. 발목과 무릎을 노린 가격이 들어올 것이고 상대가 우릴 걷어찰 것”이라며 맨시티가 거칠게 나올 거라고 말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런 말을 했다고? 우리가 65%에서 70% 정도 점유율을 유지한다면 그럴 리가 있나?”라며 맨시티는 기술 기반의 축구를 한다고 받아쳤다.

맨시티는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출장이 불투명하다.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르난지뉴 앞에서 중원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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