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홋스퍼가 유럽무대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에서 또 대결한다. 이번 경기 역시 큰 파장을 낳을 것이 확실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토트넘이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은 지난 2주 동안 이미 두 번 만났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결과 토트넘이 홈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원정에서 3-4로 패배하면서 원정 골 우선 원칙으로 간신히 4강에 올랐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EPL 최강 맨시티는 UCL 8강에서 탈락했다.

주말 EPL 경기는 시즌 막판 두 가지 큰 화두를 모두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경기다. EPL은 우승 경쟁과 4위 경쟁이 모두 뜨겁다. 맨시티는 우승 경쟁, 토트넘은 4위 확보를 통한 다음 시즌 UCL 진출 경쟁의 중심에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이다. 맨시티가 덜 치른 경기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이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길 경우 리버풀을 앞지를 수 있기 때문에 시각에 따라서는 맨시티가 리버풀보다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승점 67점으로 3위다. 4위 아스널, 5위 첼시(이상 승점 66), 6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64)와 치열한 4위권 진입 경쟁 중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비교적 유리하고, 한 경기 더 치른 첼시와 승점이 부족한 맨유는 추격자 입장이다.

이번 맨시티 대 토트넘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남은 시즌 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맨시티는 UCL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두 번째로 중요한 EPL 우승을 놓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지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토트넘의 경우 새 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짓고 재정적으로 한 단계 상승을 꾀하는 중이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놓친다면 좀 더 수익 구조가 탄탄한 아스널, 첼시, 맨유 등 명문 구단들에 비해 타격이 더 크다.

맨시티전은 토트넘의 남은 일정 중 가장 큰 고비다. 이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17위), 웨스트햄(11위), 본머스(12위), 에버턴(9위)과 만나는데다 홈 경기가 3회다. 맨시티전을 잘 넘긴다면 무난하게 3위를 지킬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대결의 중심에 있다. UCL 두 경기에서 총 3골을 넣어 가장 돋보인 선수였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지금 토트넘 득점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UCL에서 경고가 쌓인 손흥민은 아약스와 치르는 UCL 4강 1차전(5월 1일)에 대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체력 안배에 신경 쓰는 포체티노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5월 초까지 손흥민이 EPL에서 집중적인 활약을 하며 다른 공격 자원들 대신 부담을 짊어질 가능성이 높다.

축구 통계 서비스 ‘후스코어드’는 토트넘이 페르난도 요렌테 원톱 아래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할 거라고 예상했다.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주스를 르로이 자네, 라힘 스털링이 보좌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