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 경기에서 선방을 17개나 달성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엠폴리의 바르톨로미예 드라고프스키 골키퍼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베르가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틀레티 아주리 디탈리아에서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 32라운드를 가진 아탈란타와 엠폴리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엠폴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기였다. 경기 전 엠폴리는 18위로 강등권이었고, 아탈란타는 6위에서 4위에 오르기 위한 경쟁 중이었다. 엠폴리는 앞선 5차례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예상대로 아탈란타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예상 밖이었던 단 한 가지 요인이 드라고프스키의 선방 쇼였다. 이날 슈팅 횟수는 아탈란타 47회, 엠폴리 3회였다. 아탈란타의 유효 슛은 18회나 됐다. 반면 엠폴리의 유효 슛은 하나도 없었다. 드라고프스키는 아탈란타의 모든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한 알레얀드로 고메스(4회)를 비롯해 조십 일리치치(3회), 두반 사파타(2회) 등 어떤 선수가 슛을 시도해도 뚫리지 않았다. 세리에A 최다득점 2위(경기당 2.0득점)인 아탈란타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선방 17회는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세리에A 한 경기 신기록에 해당한다. 또한 두 팀 합쳐 50회 슈팅을 시도, 0-0으로 끝난 경기 중 역대 최다 슈팅이 나온 경기라는 기록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12년 제노아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나온 44회였다.
드라고프스키 골키퍼는 폴란드 출신 유망주다. 2016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조금씩 출장 기회를 잡다가 이번 시즌 알방 라퐁 골키퍼가 영입되면서 다시 한 번 후보로 밀렸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피에트로 테라치아노 골키퍼와 맞임대 형식으로 엠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엠폴리는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이반 프로베델 골키퍼보다 드라고프스키를 중용했고, 이 8경기에서 2승 2무 4패를 거두며 근소하게 나아진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아우렐리오 안드레아촐리 감독은 “드라고프스키가 정말 잘 해 줬다. 아탈란타가 지치기 시작한 뒤 역습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부상 때문에 교체 카드를 써 버려서 그러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엠폴리는 아탈란타 상대로 따낸 승점 1점을 더해 승점 29점이 됐다. 17위 볼로냐와 승점차가 2점으로 유지됐다. 잔류 가능성을 높인 소중한 승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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