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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 도움까지’ 구자철, 신임 감독에게 선물한 승리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4.15 17:0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감독을 교체하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가 승리를 거뒀다. 그 바탕에는 구자철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있었다.

15일(한국시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가진 아우크스부르크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 3-1 승리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구자철은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뛰면서 볼프스부르크 시절 동료 하세페 마코토와 대결을 벌였다.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약 2년 반 동안 팀을 이끌어 온 마누엘 바움 감독을 지난 10일 경질했다. 후임으로 마르틴 슈미트 감독이 부임했다. 슈미트 감독은 2015년 분데스리가 1군 감독으로 데뷔해 마인츠05,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왔다.

첫 경기 상대는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 있는 돌풍의 팀 프랑크푸르트였다. 프랑크푸르트는 루카 요비치, 세바스티앙 알레르 투톱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알레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신 출장한 곤칼루 파치엔차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1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마르코 리흐터가 받았고, 미카엘 그레고리치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높은 집중력으로 터닝슛을 날려 수비의 허를 찔렀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구자철의 패스가 리흐터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구자철의 어시스트가 그리 돋보인 건 아니었다. 구자철은 중원에서 공을 받은 뒤 왼쪽의 리흐터에게 깔끔한 패스를 전달하는 것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리흐터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

후반 2분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겔손 페르난데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리를 굳히기 한결 쉬워졌다. 후반 39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속공 상황에서 그레고리치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아우크스부르크 2선이 지배한 경기였다. 4-1-4-1 포메이션에서 2선에 배치된 왼쪽 윙어 리흐터, 오른쪽 윙어 안드레 한,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과 그레고리치가 이들이다. 이 4명에게서 아우크스부르크의 모든 골과 2개의 어시스트가 나왔다. 세부 기록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에서 두 팀 통틀어 1~4위를 모두 아우스크부르크 2선 멤버들이 차지했다.

구자철은 그 중에서 궂은일을 담당하는 선수였다. 언제나처럼 팀 플레이에 충실했던 구자철은 태클 3회(성공률 100%)와 가로채기 2회로 두 팀의 모든 미드필더를 통틀어 돋보이는 수비 기여도를 보여줬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을 두 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공을 덜 잡고 동료 미드필더들을 받쳐주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후반 1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승리에 도움이 된 경기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를 통해 잔류 확정 수순에 들어갔다. 29라운드 현재 강등권인 16위 슈튜트가르트와 승점차는 7점이다. 기존 승점차는 4점에 불과했지만 강팀 프랑크푸르트를 꺾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강등권과 거리를 벌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이 승리는 분데스리가 하위권(10~19위) 팀이 29라운드에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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