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아티드(이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겸손함이 주목받고 있다. 감독이라는 직함으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소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된 후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를 비롯한 각종 구단 공간에 마련된 '감독 전용 주차장'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해당 공간을 거부했다. 선수, 코칭스태프와 같은 공간에 주차 중이다.

솔샤르 감독은 이에 대해 "그곳에 주차하는 것이 옳지 않은 느낌이 든다"며 "그 공간은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공간이다"라고 했다. 어느 구단이나 현직 감독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솔샤르 감독에게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존재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은 솔샤르 감독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후 몇 차례 훈련장을 찾아 조언을 건냈다.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기에 그를 위해 공간을 비워놓는 것이 옳다는게 솔샤르 감독의 생각이다.

솔샤르 감독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맨유의 감독과 선수라면 스폰서인 쉐보레로부터 최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솔샤르 감독은 자신의 볼보 승용차를 그대로 이용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할 경우 운전기사도 파견받을 수 있지만 자가운전을 택했다. 

소탈한 행보로 찬사를 받는 솔샤르 감독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오직 성적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고, 리그에서도 4위권 내에 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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