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은 돌아올 수 없고, 델리 알리도 당분간 이탈한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토트넘홋스퍼의 이번 시즌 잔여경기를 모두 뛰게 생겼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허더스필드타운을 상대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치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질문은 케인의 복귀 가능성에 집중됐다.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케인이 왼쪽 발목 외측인대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은 주전 공격진 4인방이 번갈아 이탈하는데 이골이 난 팀이다. 지난 EPL 32경기 중 27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케인이 가장 많이 뛰었고, 에릭센이 24경기, 손흥민이 19경기, 알리가 17경기에서 선발 투입됐다. 부상, 컨디션 난조, 손흥민의 각종 대회 차출 등 사유가 다양했다. 지난 4일과 10일 경기에서 모처럼 두 경기 연속으로 ‘DESK 라인’ 네 명이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맨시티전에서 케인과 알리가 동시에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은 경기 후 많이 흥분했다. 그에겐 힘든 순간이었다. 우리 모두 실망스럽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지금 케인은 좀 나아졌다. 어제 검사를 받았고 다음주 전문가와 함께 회복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의 복귀 가능성을 묻자, 포체티노 감독은 “두고봐야 한다. 시즌이 5주 남았다. 그러나 (시즌 내 복귀는) 힘들 것이다. 케인의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지만 남은 시간이 짧다”며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알리는 왼손을 다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 역시 허더스필드전 결장이 유력하다며 “손이 두 부분으로 부러졌다. 아주 고통스런 부상이다. 맨시티와의 2차전(18일)은 좀 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손흥민, 에릭센의 비중이 늘어났다. 토트넘은 UCL 8강 1차전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었지만 원정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었다. 선수층이 충분하다면 허더스필드전에서 주전 대부분을 빼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격진에 가용 자원이 부족하고, EPL에서도 현재 순위인 4위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에릭센과 손흥민 모두 허더스필드전에서 선발로 투입될 것이며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거라고 내다봤다. 미드필드에서는 빅터 완야마와 올리버 스킵이, 수비진에는 후안 포이스와 벤 데이비스 등이 투입되며 주전 대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공격진에서는 손흥민, 에릭센을 빼기 힘든 상황이다.

토트넘의 남은 시즌 일정은 최소 7경기다. UCL에서 생존할 경우 그만큼 경기가 추가된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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