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페널티킥을 선방한) 요리스는 이날 밤 스퍼스의 영웅이었다. 이들은 토트넘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갈 수 있는 확률을 높였다.” (‘레키프’)

 

공격에는 손흥민이 있었고, 골대는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한국시각으로 10일 새벽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었고 요리스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널티킥을 막았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58.8%까지 내줬으나 슈팅 숫자는 13개(맨시티 10개)로 더 앞섰다. 토트넘은 효과적으로 수비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를 흔들었다. 그 중심에는 양 극단에 선 손흥민과 요리스가 있었다.

 

요리스는 전반 13분 아구에로가 찬 페널티킥을 막았다. 이때 맨시티가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 수도 있었다. 요리스는 침착하게 공을 기다렸고, 아구에로가 날린 슈팅을 막아내며 골대를 지켰다. 요리스가 골대를 틀어막자 후반에 손흥민이 화답했다. 후반 33분에 왼발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킥을 막은 요리스는 ‘Mr.페널티킥’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에는 페널티킥으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월에 한 레스터시티 경기에서 제이미 바디 페널티킥을 막았었고, 이후 아스널과 한 경기에서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찬 페널티킥을 쳐냈다.

 

프랑스 리그앙 OGC니스 시절부터 뛰어난 순발력을 앞세워 페널티킥을 잘 막기로 유명했던 요리스는 올랭피크리옹을 거쳐 토트넘에 와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6/2017시즌 AS모나코와 한 UCL 경기에서도 라다멜 팔카오가 찬 페널티킥을 막았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는 4월 10일 1면에 요리스 사진을 쓰고 제호로 빅투아르 위고(Victoire Hugo, 위고의 승리.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 이름을 살짝 바꾼 언어유희)를 뽑았다. 그만큼 요리스 활약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요리스를 “스퍼스의 영웅”이라고 칭했다. “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페널티킥을 선방한) 요리스는 이날 밤 스퍼스의 영웅이었다.” ‘레키프’는 요리스에 평점 8점, 손흥민에 평점 7점을 줬다.

 

두 선수는 이제 사상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UCL 4강 진출을 노린다. 2차전은 오는 17일 맨시티 홈 경기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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