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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8강에서 공격 이끄는 에이스, 이것이 손흥민의 위상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4.10 15:2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을 누비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2차전은 18일 맨시티 홈 경기로 열린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에 계속 이름을 써가고 있다. 토트넘 사상 첫 UCL 8강 득점자다. 토트넘은 1992년 UCL이 출범한 뒤 이번이 두 번째 8강 진출인데, 지난 2010/2011시즌 8강전에서는 무득점으로 탈락했다. 새 구장 전체 첫 골(4일 크리스털팰리스전)과 유럽대항전 첫 골 모두 손흥민이 넣었다. ‘웸블리의 남자’였던 손흥민은 ‘뉴 화이트하트레인(새 구장의 별명)의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 경기 중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장기간 결장을 예고했다. 복귀 속도가 빨라지더라도 8강 2차전은 뛰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2차전에서도 토트넘이 득점의 중심으로 삼아야 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현재 팀 내 득점 비중에서 24골(전 대회)을 넣은 케인과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18골을 넣은 손흥민뿐이다. UCL 득점이 비교적 적다는 단점도 이번 UCL 2호골로 씻어냈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흐름도 가장 좋다.

손흥민은 UCL 8강 수준에서 팀의 공격 최전선에 서 있는 첫 한국인 선수다. 대선배 차범근과 박지성의 족적이 더 거대하지만 차범근의 무대는 UCL이 아니었고, 박지성은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다는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첼시, 아스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이어 맨시티 상대로 득점하며 ‘강팀에 약하다’는 기존 비판도 벗어던졌다.

전망대로 케인이 이탈할 경우, 토트넘 최전방은 페르난도 요렌테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요렌테와 호흡을 맞출 때도 득점을 담당한 선수는 2선의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 요렌테는 7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그중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팀과의 경기는 6경기였고, 그중 4경기에서 손흥민과 나란히 선발로 투입됐다. 요렌테가 선발로 뛰는 동안 3골 2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고, 손흥민이 4골로 오히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요렌테가 최전방에서 몸으로 버티는 가운데 손흥민이 침투하며 득점을 노리는 패턴이 더 많이 나왔다.

과거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의 득점도 비중이 높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케인과 손흥민에게 득점이 집중돼 있다. 에릭센 8골, 알리 7골, 루카스 모우라 9골, 에릭 라멜라 6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주득점원이고 나머지 선수들 모두 보조 득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인이 없다면 주포는 손흥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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