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발목을 다친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안에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믿기 힘든 경기였다. 정말 터프했다. 그러나 상대는 여전히 맨시티고 2차전이 남아 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줘 만족하지만 앞으로 90분이 더 남았다”며 경기에 대한 만족과 동시에 2차전에 대한 경계를 밝혔다.
또한 “정말 좋은 경기였다. 다들 흥분했다. UCL 8강이니까. 페널티킥 선방이 우리 팀 전체에 신뢰를 불어넣은 것 같다. 긍정적인 요인이 많은 경기다. 오늘 보여준 것 같은 정신자세라면 뭐든 가능하다”며 선수들의 투지에 만족한다고 했다.
만족스런 경기였지만 후반 13분 케인이 부상당한 건 큰 손실이었다. 케인은 파비안 델프와 경합하며 루즈볼을 따내려다 밟혀 발목이 돌아갔다. 그 직후 발목을 쓰지 못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발목은 케인의 고질적인 부상 부위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1월부터 2월에 거쳐 약 5주 동안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내일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과거 다쳤던 것과 같은 발목에 비슷한 부상을 당한 것 같다. 아주 슬프고 아주 실망스럽다. 케인을 잃게 됐다. 어쩌면 남은 시즌을 통째로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에겐 근심거리다. 큰 일이 아니길 바라지만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 발목이 돌아갔고, 몇 시간 뒤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 ‘가해자’인 델프를 비난하지 않았다. “델프의 행동은 아주 실망스러웠지만 케인에게 태클할 의도가 없다는 걸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상황에서는 두 명 모두 아주 강하게 부딪쳤지만 서로 상대를 해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니 델프가 케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던 것이다. 서로 공을 향해 경합했을 뿐이다.”
토트넘은 홈에서 승리했지만 일주일 뒤인 18일 맨시티 원정으로 8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의 인터뷰를 볼 때, 케인이 시즌 아웃을 면한다 하더라도 2차전 출장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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