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뮌헨의 라이벌전 ‘데어클라시커’가 열린다. 우승팀을 가릴 경기라 더 관심이 크다.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다. 도르트문트가 승점 63점으로 1위, 바이에른이 승점 61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바이에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마침내 도르트문트를 끌어내리고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면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추후 6경기 동안 우승을 지켜내기 용이한 위치로 달아나게 된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포지션별 대결을 선정했다. 중원에서는 바이에른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도르트문트의 악셀 비첼이 대결을 벌인다. 하메스는 그만의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열고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세트 피스 상황이 주어지면 왼발 킥으로 단숨에 승리를 이끌 수 있다. 하메스를 막아내는 건 비첼의 몫이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단숨에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 받은 비첼은 수비진을 보호하고 빌드업의 첫 단계까지 책임진다.

도르트문트의 창의성을 담당하는 마르코 로이스와 바이에른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 역시 중원에서 격돌한다. 지역 토박이로서 큰 사랑을 받는 로이스는 오랜 부상을 털고 이번 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설 기회를 잡았다. 제이든 산초 등 동료 유망주들 사이에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조립하고, 마무리까지 맡는다. 15골로 리그 득점 4위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주전과 거리가 멀지만 리버풀 원정 등 수비 강화가 꼭 필요한 경기마다 투입돼 특유의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보여줬다. 로이스를 봉쇄할 수 있는 선수다.

도르트문트 공격진 중에서는 산초, 이를 막아낼 선수로 바이에른 레프트백 다비드 알라바가 거론됐다. 8골 13도움(도움 1위)을 기록하고 있는 산초는 상대 수비진의 배후나 좁은 틈으로 침투하며 조직을 붕괴시킬 수 있는 선수다. 노련한 레프트백 알라바 역시 신체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산초의 질주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에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 센터백 마누엘 아칸지와 대결을 벌인다. 예년에 비해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레반도프스키는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 출신 수비수 아칸지는 최근 변화가 심했던 도르트문트 수비진에서 가장 단단한 입지를 차지한 선수다. 센터백 중에서 최고 수준에 속하는 스피드를 지녔지만 아직 경기 경험 측면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반도프스키와 격돌하는 건 아칸지에게 큰 시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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