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권창훈 소속팀 디종FCO는 감독을 교체하고도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독 교체 후 성적이 더 좋지 않다.

 

디종은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한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4로 졌다. 권창훈은 후반 38분 교체로 출전했다. 디종은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18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17위 AS모나코와 승점 차이는 6점이고 최하위(20위) 갱강과 승점 차이는 2점에 불과하다.

 

“(강등은) 걱정거리가 아니다.”

 

앙투안 콩부아레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강등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없다. 디종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다. 극심한 부진을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승의 늪에 빠진 7경기 동안 디종은 단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실점은 10골에 달한다.

 

디종 구단은 지난 1월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을 경질하고 콩부아레 감독을 임명했다. 콩부아레는 PSG, 발랑시엔, 갱강 등을 지휘했던 경험 많은 지도자다. 디종은 콩부아레가 팀을 강등 위협에서 구해줄 거라고 믿었었다. 결과는 달랐다. 콩부아레는 달롤리오보다 더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콩부아레는 리그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를 했다. 승률은 10%에 불과하다. 10경기에 걸린 승점 30점 중에서 단 5점을 따는데 그쳤다. 달롤리오 전 감독은 18경기에서 4승 4무 10패를 했었다. 승률은 22.5%였고 승점은 총 54점 중에서 16점을 얻었다.

 

경기 내용도 달롤리오 시절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다. 점유율도 53.2%에서 44%로 떨어졌다. 디종은 약팀이지만 공을 가지고 상대를 위협하는 팀이었다. 경기당 득점과 실점 그리고 슈팅 숫자 모두 나빠졌다. 달롤리오 시절에는 경기당 0.9골을 넣었으나 콩부아레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평균 0.5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실점도 1.7골에서 1.8골이 됐다.

 

디종은 오는 17일 최하위 갱강과 맞붙는다. 여기서도 패하면 20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A매치 휴식기 전에 승점 3점을 벌면서 더 밑에 있는 팀들과 차이를 벌려야만 살아날 가능성이 커진다. 17위 모나코는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디종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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