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전반 20분 이후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이제 유럽대항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호가 됐다.

 

맨시티는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샬케04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에사 7-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10-2로 앞선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에 올랐다.

 

이번 승리는 역사적이다. UCL 토너먼트 무대에서 8골 차이 이상으로 앞선 팀은 맨시티를 포함해단 둘뿐이다. 2008/2009시즌 바이에른뮌헨이 스포르팅리스본을 1.2차전 합계 12-1로 이겼었다. 두 팀은 상대를 그야말로 부숴버렸다.

 

칭찬에 인색한 과르디올라 감독도 “전반 20분 이후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우리는 첫 번째 골을 넣은 이후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라며 대승에 만족감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UCL 무대에서는 10대 선수와 같다”라고 말했었다. 맨시티는 UCL에서 우승을 차지 하지 못한 팀이다. UCL 4강에 두 차례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마누엘 펠레그리니와 과르디올라가 각각 한 차례씩 팀을 4강에 올렸었다.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계속 내고 있지만 UCL 무대에서는 리그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르다. 수업료를 충분히 낸 맨시티는 UCL DNA를 가진 과르디올라와 함께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UCL에 10번 참가해 9번 8강에 올랐다. 지난 2016/2017시즌 맨시티를 이끌고 16강에서 AS모나코에 밀린 게 처음이자 마지막 실패였다. 과르디올라는 성장한 맨시티와 함께 자신의 세 번째 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8강 진출에 불과하지만, 맨시티가 지닌 흐름이 좋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UCL 7경기에서 적어도 2골 이상 터뜨렸었다. 어떤 잉글랜드 팀도 UCL에서 7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을 넣지 못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최근 UCL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1월 라힘 스털링이 세웠던 팀 내 기록과 동률이다. 스털링은 스털링 대로 기록을 새웠다. 그는 UCL 홈 4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6골과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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