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본격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경기를 앞두고 총 27명을 선발했다. 그 중에는 처음으로 선발한 이강인과 백승호도 포함돼 있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최근 소속팀에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투는 그런 부분을 충분히 알면서도 두 선수를 3월에 불러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이유를 밝혔다.

 

능력과 함께 시기도 선발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가 됐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 전에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보겠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를 불러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표팀에서 어떤 성장 모습을 보일 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을 할 것이다.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두 선수를) 관찰한 결과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5월에 하는 ‘2019 U-20 월드컵 폴란드’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강인도 서둘러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미 정정용 20세 이하 감독과도 의논을 했다. 이번에는 우리 팀에 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중요한 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우리 목표다. 이 과정에 있어서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보길 원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었고. 대한축구협회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쳤다.”
  

벤투 감독이 23명이 아닌 27명을 뽑은 이유도 이강인-백승호 선발과 관련이 있다. 벤투는 “구자철과 기성용이 은퇴해서 27명을 뽑은 게 아니다. 큰 대회를 하나 마쳤고, 월드컵 예선까지 연습경기를 네 번 할 기회가 있다”라며 “이강인과 백승호처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부를 수 있다. 최대한 선수를 많이 보고 월드컵 예선으로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벤투는 새로운 선수를 부르고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도 했었다. “23명을 부르든 27명을 부르든 모두에게 출전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파악하려고 한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출전 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3월 A매치 2연전 선발명단(27명)

GK: 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삿포로)

DF: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궈안),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헝다), 권경원(톈진톈하이), 홍철(수원삼성), 김진수(전북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최철순(전북현대)

MF: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무궁화), 황인범(벤쿠버화이트캡스), 이진현(포항스틸러스), 김정민(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승우(엘라스베로나),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도쿄)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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