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유망주 영입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남다른 정보망에서 기인한다. 라스 릭켄 유소년 총책임자의 말이다.

도르트문트는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24라운드 현재 선두에 올라 있다. 경쟁력은 유소년 발굴 능력에서 나온다. 이번 시즌 중용되는 선수 중 23세나 그 이전에 유망주로 영입된 선수가 대략 7명이다. 특히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제이든 산초를 17세 때 맨체스터시티에서 데려온 뒤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활용하는 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성공 사례다.

유망주 영입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단-악셀 자가두는 프랑스, 마누엘 아칸지는 스위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는 미국, 야콥 브륀 라르센은 덴마크 출신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 마르셀 슈멜처 등이 도르트문트 유소년팀 출신으로서 우여곡절 끝에 지금 주축으로 뛰고 있다. 아시아 선수 영입의 최대 성공 사례로 꼽히는 가가와 신지, 원석 상태에서 발굴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시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은 현재 팀을 떠났다.

릭켄은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스카우트 부서는 아주 뛰어나고 프로페셔널해서, 유럽 전역의 모든 유망주를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마 전세계에서도 다 파악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선수를 잘 탐색할 뿐 아니라 영입에 필요한 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에서 또다른 산초를 찾을 거냐고? 물론이다”라고 말한 릭켄은 “산초나 풀리시치 같은 선수를 누구나 찾는다. 산초가 아주 어리기 때문에 서포터들이 더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이 우릴 질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릭켄은 도르트문트의 ‘2차 전성기’인 2000년 전후에 주전으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1996/199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3회 등 굵직한 성과에 힘을 보탰다. 독일 대표로도 활약하며 ‘2002 한일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은퇴 직후인 2008년부터 유소년 업무를 맡아 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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