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약스 정도는 세르히오 라모스 없이 쉽게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최근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력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과 아약스가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갖는다. 앞선 1차전에서는 레알이 2-1 원정 승리를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홈 강자’ 아약스가 레알을 상대로 오히려 경기력 우위를 보였지만, 레알은 끝내 승리를 따냈다. 원정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경기 막판인 후반 44분 라모스가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경고누적이 된 라모스는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라모스가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점이 논란의 대상이었다. 경기 후 라모스는 출장정지 징계를 일찍 털어버리기 위해 일부러 옐로카드를 유도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 측이 라모스에게 고의 경고에 따른 추가 징계까지 내렸다.

아약스전 이후 레알은 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네 경기 골득실은 3득점 7실점이다.

3패 중 최근 두 경기는 모두 바르셀로나에 당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측면은 있었다. 그러나 2월 28일에 당한 0-3 대패, 3일에 당한 라리가 0-1 패배 모두 홈 경기였다. 홈에서 열린 연속 ‘엘클라시코’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패배하며 위기설이 불거졌다. 이에 앞서 2월 17일에 지로나에 패배할 때도 홈 경기였다. 최근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레알의 현실이다.

레알이 홈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레알은 2004년 4월에서 5월에 걸쳐 열린 홈 4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2003/2004시즌을 최악의 분위기로 마무리한 적 있다. 이후 홈 3연패는 14시즌 만의 일이었다.

아약스전에서 라모스의 공백은 나초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나초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수비진 모든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준수한 수비수다. 라파엘 바란과 나초의 콤비가 레알 후방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모스 없이 나초와 바란을 짝짓는 건 불안하다. 이번 시즌 레알은 나초가 센터백으로 뛸 때 가급적 파트너로 라모스를 세웠다. 코파델레이를 제외하고 라리가와 UCL에서는 특히 나초 옆에 라모스를 세우는 것이 필수였다. 나초와 바란이 짝을 이룬 UCL 경기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 시절인 지난해 10월의 CSKA모스크바 원정 경기가 있는데, 당시 레알이 0-1로 패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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