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울산현대는 10시간 넘는 비행을 이겨내고 시드니FC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
울산은 6일 호주 시드니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시드니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을 한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수원삼성을 잡으며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바로 시드니로 날아왔다.
이동 거리도 길고 기온 차이도 크지만, 울산은 시드니를 잡아야 한다. ACL 16강 진출 전망을 밝히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처음부터 상승세를 이어가야 전북현대를 넘을 수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1라운드부터 5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우승에서 멀어졌었다. 후반기에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전북을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울산은 중요한 경기마다 흐름을 잇지 못하기도 했었다.
출발을 잘한 울산은 빨리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주니오, 박주호, 믹스로 이어지는 기본 틀에 김태환, 김보경, 신진호를 더한 선수단 구성은 좋다. 이 선수들은 승리를 쌓아갈수록 더 끈끈해질 수 있다.
울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울산은 경험 많은 선수로 선수단을 꾸렸기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 호흡을 끌어올릴 수 있다. 처음에 낸 틀로 계속해서 경기할 수 있다면 더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5일 공식 기자회견에 박주호를 대동한 이유도 여기 있다. 김 감독은 베테랑을 기용해 시드니 경기를 잡으려고 한다. 김 감독은 “우리는 이기러 왔다”라고 확실히 말하기도 했다.
시드니는 한국과 인연이 많은 팀이다. 이란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에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레자 구차네자드와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수비수 윌킨슨이 있다. 구차네자드는 울산이 올 시즌 영입한 수비수 불투이스와 네덜란드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 수원과 경기한 것을 봤다. 실력 있는 팀이다. 올 시즌 경기를 봐도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도 “쉽지 않겠지만 이기기 위해서 왔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울산은 시드니와 경기한 뒤 오는 10일 강원FC와 리그 2라운드 경기를 한다.
사진=울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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