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서울 참 대단하네. 정말 많이 뛰잖아.”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상대 FC서울을 칭찬했다.

 

서울과 포항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을 치렀고, 서울이 2-0으로 이겼다. 경기 내용도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점유율은 44%만 가져갔지만 슈팅 22개(유효 슈팅 9개)를 날리며 경기를 장악했다. 포항은 슈팅 2개만 날리며 고전했다.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서울이 들고 나온 전술과 전략이 승리를 만들었다. 서울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면서 포항을 밀어 붙였다. 포항은 이에 고전하면서 공격 진영에서 시간이 많이 보내지 못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도 “우리가 좀 밀렸다”라며 “서울 압박이 강했고, 그게 효과적으로 (경기에) 나왔다. 우리 축구는 흔히 이야기하는 대로 ‘잘 먹히지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끝내고 나가면서도 “서울이 참 대단하네. 정말 많이 뛰잖아”라고 말했다. 서울이 시종일관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틈을 주지 않은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 구성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압박과 역습을 전체적인 전력과 전술로 세웠다. 그는 “우리 전력상 리그를 주도할 수는 없고 따라잡는 부분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1차 훈련 때부터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었고, 2차 훈련 때는 전방 압박을 집중적으로 훈련 했었다.

 

주장 고요한은 “2차 훈련에서 전방 압박 훈련을 많이 했고, 1차 훈련 때부터 체력적인 훈련도 많이 했다. 전방 압박을 하며 많이 뛰어야 하는데, 체력 훈련을 한 덕을 본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뛰는 축구, 감독이 바라는 축구를 해야 하지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축구를 여러 가지로 평할 수는 있지만, 이번 한 경기로만 평할 수는 없다.” (최순호 포항 감독)

 

준비한 전력과 전술은 첫 경기에서 잘 통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체력적인 문제와 상대의 적응을 모두 걱정해야 한다. 패장인 최순호 감독은 서울을 칭찬하면서도 “축구는 결국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이 확실한 전략을 정했다는 것을 안 상대팀은 그 ‘벽’을 부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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