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프로축구 첫 경기에서 대표적인 외국인 스타들이 격돌했다. 세징야는 대구FC가 승점을 따는데 기여했고, 로페즈는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했지만 소득을 내지 못했다.

1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가 FA컵 챔피언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2분 대구의 에드가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8분 전북의 임선영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 구단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K리그에서 가장 활약할 외국인 선수’로 로페즈가 선정됐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는 세징야였다. 지난해 로페즈는 13골 6도움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했고, 세징야는 8골 11도움을 기록한 특급 도우미였다.

두 선수는 개막전에서도 각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로페즈는 슛 5회, 세징야는 슛 3회를 기록하며 각 팀에서 가장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특히 세징야는 대구가 수비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했기 때문에 에드가와 함께 늘 수적 열세 상황에서 공격을 진행해야 했다. 세징야는 전북 수비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서도 드리블, 월패스 등 간결한 기술로 틈을 만든 뒤 득점을 노렸다.

성과를 낸 쪽은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전반 22분 정교한 프리킥을 에드가에게 올려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도움왕다운 패스였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가 첫 경기부터 빛을 발했다.

반면 로페즈는 무리한 공격 시도가 많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 힘과 속도를 겸비한 로페즈 특유의 ‘알고도 못 막는’ 돌파는 대구의 많은 수비 숫자 속에서 좀처럼 시작되지 않았다. 전반 7분 속공 상황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드리블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슛의 위력까지 떨어졌다.

올해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은 한층 화려해졌다. 전북과 대구의 경기에서는 주로 기존 브라질 선수들이 유연한 기술로 격돌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중 화제를 모은 건 조던 머치, 룩 카스타이뇨스(이상 경남), 페시치(서울), 불투이스(울산) 등 유럽 중심에서 뛰어 온 선수들이다. 머치와 카스타이뇨스는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경남FC와 성남FC의 경기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페시치는 3일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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