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의 최고 공격수이자 주장인 마우로 이카르디가 말썽을 부리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인테르 선수들은 오히려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다.

이카르디는 인테르의 최근 3경기에 결장했다. 파트너이자 에이전트인 완다 나라가 얽혀 구단 및 동료들과 분쟁을 겪고 있다. 이카르디의 각종 말썽에 등장하곤 했던 완다는 최근 이탈리아 방송에서 이반 페리시치 등 동료 선수들을 거론하며 인테르의 내분을 만들었다. 이카르디는 선수단을 떠난 뒤 곧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아직 전력에 복귀하진 않은 상황이다.

인테르는 22일(한국시간) 홈 구장 쥐세페 메아차에서 라피드비엔나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갖고 4-0 대승을 거뒀다. 이카르디와 완다가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들의 비난을 견뎌가며 공개된 자리에 앉은 것 역시 구단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라고 볼 수 있다.

이카르디는 팀에서 이탈하기 직전까지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카르디가 뛴 최근 5경기에서 인테르는 2득점 4실점으로 1승 2무(승부차기패 포함) 2패를 당했다. 매 경기 선발로 투입된 이카르디의 득점은 페널티킥 1골이었고, 필드골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넣은 1개가 전부였다.

분쟁을 겪으며 남은 선수들은 오히려 한층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테르는 이카르디 없이 3연승을 거뒀다. 세 경기에서 7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피드비엔나는 한 수 아래 팀이라 그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 18일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만만찮은 상대 삼프도리아를 2-1로 꺾은 건 끈끈한 저력이 돌아왔다는 신호였다.

확고한 주전 공격수 대신 ‘집단 득점 체제’가 형성됐고, 선수들 모두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전 윙어인 이반 페리시치, 마테오 폴리타노 모두 이 기간 동안 득점력을 보여줬고 이카르디 대신 원톱을 맡은 마르티네스도 호평 받고 있다. 수비수 다닐로 담브로시오, 안드레아 라노키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심지어 라노키아는 화려한 발리슛 득점까지 선보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비엔나를 꺾은 뒤 이카르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우리 팀은 더 열심히 노력해 실수를 줄였다. 경기력이 향상됐다. 다른 것을 보지 말고 경기장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을 봐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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