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산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유럽 복귀 첫 시즌에 펄펄 날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가진 디나모자그레브(크로아티아)가 빅토리아플젠(체코)에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자그레브가 두 경기 합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유독 역전이 많이 나온 32강이었다. 제니트는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아스널은 바테보리소프를 상대로, 레드불잘츠부르크는 클럽브뤼헤를 상대로 역전을 달성하며 1차전 결과를 뒤집은 팀이 넷이나 나왔다.

자그레브의 역전은 오르샤의 골에서 시작됐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오르샤는 전반 15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골 차로 앞서고 있던 후반 28분에는 페트코비치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해 쐐기골까지 이끌어냈다.

오르샤는 전남드래곤즈(2015~2016), 창춘야타이(2016) 울산(2017~2018)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를 누볐던 윙어다. 특히 2017년 울산에서 10골을 넣으며 K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인정 받았다. 2018년 여름 자그레브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자국 무대로 복귀했다.

오르샤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넣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자국리그에서 5골 1도움, 자국 컵대회에서 1골, 유로파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11골 2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유럽대항전에서만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팀 내 득점 선두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명문이지만 오르샤가 활약하기 전까지 유럽에서는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자그레브가 유럽대항전 16강에 오른 건 1997/1998시즌 UEFA컵(유로파리그의 당시 명칭) 16강 이후 21년 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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