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의 유망주 윙어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상대가 한 수 아래인 스웨덴 구단 말뫼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허드슨-오도이의 스피드의 공 다루는 능력은 돋보였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치른 첼시가 말뫼에 3-0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2-1로 이긴 바 있는 첼시가 총 2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후반전에만 올리비에 지루, 오스 바클리, 허드슨-오도이의 골이 모두 터졌다.
허드슨-오도이의 주요 기록은 한 골에 불과하다. 말뫼가 선수 한 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시달리던 후반 39분, 윌리안이 허드슨-오도이에게 정확한 롱 패스를 날렸다. 노마크 상태에서 공을 잡은 허드슨-오도이는 여유 있게 문전으로 접근한 뒤 각도가 좋진 않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허드슨-오도이는 최근 선발로 출장한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등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긴 하지만, 일단 믿고 내보내면 실적을 보여줬다.
특히 말뫼전은 허드슨-오도이의 드리블 쇼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허드슨-오도이는 속공 기회가 보이면 자기 진영부터 말뫼 수비를 여러 명 돌파해가며 혼자 공격을 전개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받았을 때도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허드슨 오도이는 드리블 돌파를 12회 시도해 9회 성공했는데, 한 경기 9회는 드문 기록이다.
전반 29분 속도를 붙인 것도 아니고 정지 상태에서 시작해 등지는 동작으로 한 명, 양발 드리블로 세 명 등 총 네 명의 압박 사이에서 혼자 빠져나오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공을 몰고 다니는 허드슨-오도이를 저지하려다 말뫼의 베흐랑 사파리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다만 드리블 돌파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판단력 측면에서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허드슨-오도이는 바이에른뮌헨의 강한 구애를 받아 화제를 모은 선수다. 19세 유망주지만 이미 스타 대우를 받고 있다. 구단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적이 유력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최근에는 첼시 잔류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컵대회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허드슨-오도이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번도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다. 4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총 74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마틴 키언 등 영국 현지 해설자들은 허드슨-오도이의 팀 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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