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적은 시간만 소화했으나, 주어진 시간에 비해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가진 발렌시아가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을 1-0으로 꺾었다. 앞선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는 발렌시아가 두 경기 통산 2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마르셀리노 토팔 감독은 기존 주전을 여전히 중용했다. 이강인이 뛸 수 있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페란 토레스, 왼쪽 미드필더로 곤칼루 게데스가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다니 파레호와 카를로스 솔레르가 맡았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라이트백 다니엘 바스와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이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고, 토레스가 라이트백으로 이동했다.

이강인의 유럽 대항전 데뷔전이다. 스페인코파델레이와 라리가 등 자국 대회에서는 이미 데뷔했지만 유로파리그에 나갈 기회가 부족했다. 셀틱전에서 처음 맛을 봤다. 지난 1월 26일 스페인라리가 비야레알전에서 단 6분을 소화한 것에 비하면 출장 시간도 그나마 뭔가 보여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이강인은 분주히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팀 플레이에 동참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놓고 여러 번 크로스를 시도했다. 속공 상황에서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플레이도 있었다.

이강인이 가장 아까워할 만한 장면은 후반 39분 득점 기회였다. 이강인 등 여러 선수가 매끄럽게 패스를 연결한 끝에 케빈 가메로에게 노마크 기회가 왔다. 그러나 가메로는 노마크 상태에서 발리슛을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빗맞은 공이 문전으로 날아갔는데, 이때 이강인이 다이빙 헤딩으로 골대 바로 앞에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스콧 베인의 정면으로 날아가며 선방에 막혔다.

이날 이강인은 슛 2회, 패스 성공률 87%, 공 탈취 2회 등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