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최강자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1차전 패배를 딛고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스널과 바테보리소프는 22일 새벽 2시 5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8/2019 UEL’ 32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5일 열린 1차전에서는 바테가 아스널을 1-0으로 꺾었다.

에메리 감독은 UEL에서 최고 감독으로 꼽힌다. 세비야 감독 시절 2013/2014시즌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UEL 우승을 경험했다. 승부사 기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컵대회와 잘 맞아떨어진다. 파리생제르맹(PSG) 시절에는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프랑스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도전하는 에메리 감독에게 바테와의 2차전은 중요한 경기다. UEL 우승팀은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을 받는다. 아스널은 EPL에서 UCL 진출권인 4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뒤진 5위지만, 6위 첼시와 승점이 같다. EPL 4위 싸움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UEL은 에메리 감독이 늘 강세를 보였고, 비교적 약한 팀들과 경쟁한다는 점에서 UCL 진출권을 위한 경로로 삼을 만하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가득하다.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팬들의 응원도 중요하다. 만약 선수들과 팬들이 90분 동안 한마음으로 경기를 한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으며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원정에서 1골 차로 패한 아스널은 홈에서 한 골을 실점하면 최소 세 골을 넣어야 한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도 중요하다. 다행인 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돌아온다. 최근 아스널은 롭 홀딩과 엑토르 베예린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했다. 이에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소크라티스뿐 아니라 애런 램지도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에메리 감독은 “소크라티스와 램지가 돌아온다”라며 “아인슬리 메이틀란드-나일스가 감기에 걸려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출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부상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뼈아프다. 라카제트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2018/2019시즌 33경기 12골(전 대회 통산)을 기록 중이다. 라카제트가 빠진 아스널의 공격은 오바메양, 알렉스 이워비,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은 지난달 26일 맨유와 치른 FA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그 결과 FA컵 5라운드가 진행된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인 메수트 외질은 이번 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외질은 지난 4일 맨체스터시티와 가진 리그 경기를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외질에게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을 주문했다. 최근 훈련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하고 있다”라면서도 “외질이 경기에 출전하기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부상 없이 훈련과 경기에 꾸준히 임할 때 최고의 모습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라고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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