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이탈리아세리에A 득점 선두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유독 부진하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호세 히메네스, 후반 38분 디에고 고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4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여 온 호날두가 득점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전반 막판에는 발등을 내리 두 번 밟혀 고통을 호소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기록한 슈팅 14회 중 7회를 책임졌지만 결국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의 짠물 수비에 막혀 고전할 때 호날두는 홀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8분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얀 오블락이 가까스로 쳐내지 않았다면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 궤적이었다. 후반 4분 아틀레티코의 두 줄 수비로 슛을 하기 힘들어지자 페널티 지역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외에도 드리블 7회를 시도하며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UCL에서 유독 부진하다. 19골로 세리에A 득점 선두지만, UC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조별리그 1골이 전부다. 호날두는 UCL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소 3골 이상을 기록했다. 레알마드리드 시절에는 2010/2011시즌에 넣은 6골이 최소 득점 기록이다. UCL에 출전한 이래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UCL에서 첫 퇴장을 당했다. 2003/2004시즌부터 15시즌 동안 퇴장 기록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0일 유벤투스와 발렌시아가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9분 퇴장 당했다. 그 결과 영보이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장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손가락 제스처로 논란을 낳았다. 현지 다수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공동취재구역을 떠나면서 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펼쳐 보였다. 이는 UCL 우승 0회인 아틀레티코와 UCL 우승 5회인 자신을 비교하는 의미였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비난과 욕설을 들은 호날두가 경기 중에도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오는 3월 13일 홈에서 아틀레티코와 16강 2차전을 갖는다. 최소 두 골이 필요한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52골로 경기 당 약 2.17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52골 중 19골을 책임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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