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유벤투스가 허술한 세트피스 수비로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호메 히메네스, 후반 38분 디에고 고딘이 득점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세트피스 수비가 허술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실점했다. 후반 33분 히메네스의 골은 코너킥, 5분 뒤인 고딘의 골은 프리킥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히메네스를 놓쳤다. 토마 르마가 올린 코너킥은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슛으로 연결됐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발로 걷어냈지만, 공은 히미네스에게 연결됐다. 히메네스를 수비하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졌다. 그 결과 히메네스가 쉽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골은 고딘의 집중력이 유벤투스 수비의 집중력보다 높았다. 고딘은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유벤투스 수비수들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유벤투스는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의 두줄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문전까지 공이 연결되지 않고 골대 근처에서 슛을 하기 힘들어지자 유벤투스 선수들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중거리 슛을 여러 차례 날렸다.

유벤투스의 슈팅 횟수는 12회로 아틀레티코와 같았다. 그러나 유효슈팅 횟수(2회 대 5회)는 적었다. 후반 14분 호날두가 돌파 이후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그나마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다.

블래즈 마튀디, 미랄렘 퍄니치, 벤타쿠르로 구성된 유벤투스 중원은 아틀레티코 중원을 상대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측면에 배치된 코케와 사울 니게스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마치 중앙 미드필더가 4명인 것처럼 경기를 펼쳤다. 이에 유벤투스는 중원에서 수적 열세를 겪었고, 공격수들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다음달 13일 홈에서 아틀레티코와 16강 2차전을 갖는다. 0-2로 패해 최소 두 골 이상 넣고 승리해야 한다. 한 가지 위안거리는 디에고 코스타와 토마스 파르티가 1차전에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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