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중국수퍼리그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 '벨기에 특급' 마루앙 펠라이니가 주제 무리뉴 전 감독의 거취와 본인의 이적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 답했다. 

펠라이니는 최근 벨기에 언론 '헷뉴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지 않고 맨유에 잔류했을 경우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르겠다. 축구를 하다 보면 기회가 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맨유와 계약이 남아있었고, 잔류할 수도 있었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었음을 시사했다.

장신의 타겟형 자원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펠라이니는 나름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출전 기회는 줄었다. 2경기에서 총 31분을 뛰었을 뿐이다. 펠라이니는 5년 계약으로 산둥의 유니폼을 입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 1050만 파운드(약 153억원), 세후 1250만 파운드(약 182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펠라이니 모두 만족할 수 있었다. 

대다수 맨유 팬들은 펠라이니의 이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적절한 시기에 납득할 수 있는 이적료를 안겼다는 의견이다. 아쉬움보다 만족감이 컸다. 펠라이니는 자신을 향했던 비판들에 대해 "언론에서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이미 나는 정체되었을 것이다"며 자신의 선택에는 나름의 이성적 판단과 당위성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비판을 받지만, 대다수는 외부에서 오는 것들이다. 나와 함께하는 선수들, 구단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언제나 나를 존중해줬다. 그것이 나의 자부심이다"며 "지금까지 많은 선택의 기로가 있었고, 대부분 나를 위해 긍정적인 것들이었다"고 산둥에서의 새로운 시작 역시 자신을 위한 적절한 선택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행히 새로운 둥지인 산둥 역시 펠라이니를 특급 대우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하노이 T&T와 2019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미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산둥의 리샤오펑 감독은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펠라이니와 함게 선수단 전체가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펠라이니의 산둥은 오는 3월 1일 베이징 런허와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을 출발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K리그의 경남 FC를 비롯해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말레이시아 클럽 조호르다룰타짐과 함께 E조에 속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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