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의 재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에이전트 수수료가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름아닌 '수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주인공이다.

맨유는 올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 부임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솔샤르 대행의 지도력도 빛났지만 매 경기 불꽃 선방을 보이는 데 헤아의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당연히 맨유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고 합의점에 이를 듯 했지만 늦어지고 있다. 'ESPN'은 19일 "맨유가 데 헤아와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데 헤아의 노력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맨유는 5년 계약에 35만 파운드(약 5억 1,000만 원)의 주급을 약속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실 데 헤아의 재계약 관련 보도는 지난 해 부터 이어졌지만 지지부진이다. 최근 현지 보도는 에이전트 수수료가 문제라고 추정했다. 에이전트는 선수와 구단의 계약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맨유가 데 헤아에게 제시한 금액은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맨유가 에이전트에게 지불할 수수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거대 구단'인 맨유가 배짱을 부릴 법도 하지만 멘데스의 존재는 맨유 역시 쉽게 무시할 수 없기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멘데스는 이미 수 년간 세계 최고의 에이전트로 이름을 날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주제 무리뉴 전 감독 모두 멘데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디에구 코스타, 헤나투 산체스, 델레 알리, 카를로스 케이로스 등 전현직 선수 및 지도자들로만 팀을 구성해도 전세계 올스타 팀을 넉넉히 만들 수 있다.

맨유와 데 헤아의 계약은 2020년에 종료된다. 올 시즌이 지나면 최악의 경우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데 헤아를 놓칠 수 있는 상황까지 멘데스가 연출할 수 있다. 일단 맨유는 사상 최고 대우를 제시한다는 기본 원칙 하에 멘데스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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