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침묵한 리버풀이 19경기 만에 무득점 경기를 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을 가진 리버풀이 바이에른뮌헨과 0-0으로 비겼다.

리버풀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건 지난해 11월 7일 츠르베나즈베즈다와 치른 UCL 조별리그 이후 처음이다. 즈베즈다 원정에서 0-2로 패한 리버풀은 이후 18경기(전 대회 통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홈구장인 안필드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 맨체스터시티와 0-0으로 비긴 뒤 모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뮌헨보다 공격적이었다. 슈팅 횟수(15회 대 9회), 유효슈팅 횟수(2회 대 0회), 드리블 성공 횟수 등 공격적인 기록이 더 많이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뮌헨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리버풀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쉽게 도착했지만 이후 슈팅이나 패스는 뮌헨 수비수에게 막혔다.

득점을 책임지는 살라, 마네, 피르미누가 일제히 부진했다. 특히 피르미누는 경기 전날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세 공격수가 리버풀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EPL에서 넣은 59득점 중 38득점을 책임졌다. UCL에서는 9득점 중 6득점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세 선수가 득점하지 못한 UCL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뮌헨은 중원에서 하비 마르티네스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마르티네스는 레온 고레츠카에 밀려 이번 시즌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레츠카가 리버풀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을 느껴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고레츠카를 대신한 마르티네스는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로 리버풀 공격을 막아냈다. 가로채기 6회, 클리어링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등 수비에서 기여도가 높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마르티네스가 매우 잘했다고 칭찬했다. 팀 동료인 마누엘 노이어도 마르티네스의 플레이가 환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리버풀과 뮌헨은 다음달 14일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아레나에서 2차전을 갖는다. 리버풀은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1골 이상이 필요하고, 뮌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리버풀은 공격, 뮌헨은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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