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정일오 수습기자= 이동경(22)이 울산현대 U-22 출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19일 울산에 위치한 문수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른 울산이 페락FA를 5-1로 꺾었다.

이동경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믹스를 대신해 교체투입 된 이동경은 투입된지 4분만에 골을 넣었다.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온 것을 왼발로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 이동경의 슈팅은 한 번 바운드된 뒤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울산 유스 출신인 이동경은 홍익대를 거쳐 2018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울산에서 한 경기에 출전한 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으로 임대를 떠났다. 안양 소속으로 10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이동경은 비시즌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발탁돼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태국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4골로 조영욱, 이동준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K리그는 2019시즌부터 국내 선수 의무 선발 출전 연령이 1살 낮아진다. 기존에는 경기 엔트리 중 U-23 선수를 두 명 이상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1997년생에 해당하는 U-22 선수를 두 명 이상 넣어야 한다. 울산은 이동경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이동경을 제외하고 울산 U-22 선수 중 주목할 만한 선수는 이상헌, 박정인, 김태현 정도다. 이 중 이상헌은 프로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2018시즌 전남드래곤즈로 임대를 떠나 21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헌은 피로 골절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박정인은 U-23 대표팀으로 지난해 12월 A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공격 자원이다.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김태현도 U-23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울산 공격진과 수비진이 두터워 출전 기회를 잡는 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는 주니오, 이근호, 주민규가 있고 수비에는 윤영선과 불투이스가 확고한 주전이다. 강민수 역시 주전 자격이 있는 대선배 센터백이다.

박정인, 김태현과 달리 미드필더 자원인 이동경은 주전 경쟁이 비교적 수월하다. 이동경은 중앙 미드필더이면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 이 포지션에 믹스, 신진호, 김보경, 김성준 등이 있지만, 새롭게 합류한 김성준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김보경도 페락과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우측 윙어로 기용됐다. 울산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동경이 시즌 초반 기회를 받기 가장 쉽고, 그만큼 U-22 대표팀에서도 비중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

울산은 3월 1일 수원삼성과 ‘2019 K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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