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경기 중 상대를 깨문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가 역대 최고 수준인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4일 징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수아레스에게 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지난 21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뜯는 기행을 펼쳤다. 경기 중 그 행동에 대한 심판의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해당 장면의 동영상이 확인되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FA는 성명을 통해 “오늘 3인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FA는 해당 행동에 대한 기본 3경기 출장 정지 외에 선수가 보여준 비이성적인 행동에 7경기 출장 정지를 추가했다. 징계는 즉각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현재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는 4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을 불명예스럽게 마쳤고 다음 시즌에도 개막 후 6경기를 나설 수 없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했다. 이바노비치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용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FA는 “3경기 정지로는 불충한다고 판단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폭력적 행동에 대한 대가를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이미 수아레스에게 자체 징계(벌금)를 내린 상태다. FA의 징계에 대해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금요일 정오까지 항소할 수 있다.

리버풀의 이안 아이레 단장은 “오늘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클럽과 선수 모두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서는 “내일 중 소명서를 써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항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버풀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수아레스는 최소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적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1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가 8경기 출장 정지와 4만 파운드의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FA가 내린 최고 수위의 징계 중 하나다. 2012년 조이 바튼(당시 QPR 소속)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에게 두 차례 폭력적 행동을 가해 1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1998년 파울로 디 카니오(당시 셰필드 웬즈데이 소속)가 폴 알콕 주심을 밀어 넘겨트려 11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것이 그 이상의 수위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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