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앙토니 마르샬(24)이 드리블 돌파에 이은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를 가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풀럼을 3-0으로 꺾었다. 승점 51점(15승 6무 5패)이 된 맨유는 첼시를 제치고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에 등극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마르샬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마르샬은 슈팅 3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2회 성공 등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르샬은 전반 14분 폴 포그바의 선제골을 도왔다. 9분 뒤에는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문전까지 드리블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풀럼 수비진의 견제에도 굳건하게 공을 지켜내며 세르히오 리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해설가인 게리 네빌은 해설 도중 마르샬의 골 장면이 2007년 풀럼 상대로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도 마르샬의 득점 장면을 칭찬했다. 솔샤르 대행은 “보기 좋았다. 마르샬의 밸런스는 훌륭하다. 매우 강하고 빠르며 상대 수비수들을 쉽게 이겨냈다”라며 “탁월한 골 결정력이었다. 마르샬의 골이 오늘 승리하는 데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르샬은 솔샤르 대행이 부임한 뒤 경기력이 상승했다. 솔샤르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것을 선호한다. 공격수들에게는 자율성을 부여한다. 마르샬은 솔샤르 대행의 지시에 따라 상대 수비진영에 위치해 자유롭게 공격에 나서고 있다.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마르샬은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풀럼전 골은 마르샬의 EPL 9호 골이었다. 마르샬은 2015/2016 시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적 첫 해 11골을 넣은 후 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은 적이 없다. 2017/2018 시즌에는 9골을 넣었다. EPL 종료까지 12라운드가 남은 만큼 11골을 넘어 개인 최다 골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마르샬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적설에 휘말렸다.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PSG),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에는 맨유와 2024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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