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디오 마네가 4경기 연속골 기록은 오프사이드 논란에 묻혔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본머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조던 아이브, 도미니크 솔란케 등 최근에 리버풀을 떠난 선수가 본머스로 연달아 이적하며 ‘리버풀 대 작은 리버풀’의 대결 같은 구도가 형성됐고, 승자는 ‘원조’였다. 리버풀은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동률을 유지하며 여전히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버풀의 경기가 쉽게 풀리도록 도와준 것이 전반 24분 마네의 선제골이었다. 오른쪽에서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가 날아들었고, 문전에 있던 마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 시점까지 슛 시도 횟수에서 4회 대 3회로 근소한 우세에 그쳤던 리버풀은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슛 시도 16회 대 9회로 압도하며 한결 편안한 경기 운영을 했고, 두 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었다. 공이 밀너의 발을 떠나는 순간 마네는 본머스 수비진보다 조금 앞서 있었다. 찰나에 벌어진 일이지만, 앞서 있다는 것이 명백했기 때문에 중계 카메라에 쉽게 잡혔다. 리버풀 선수 출신 욘아르네 리세는 트위터에 옛 소속팀의 골을 축하하면서 “오프사이드이긴 하지만”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비슷한 오심 논란이 일었다. 리버풀은 앞선 5일 25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1-1로 비길 때도 오프사이드 판정의 혜택을 봤다. 밀너의 도움으로 마네가 골을 넣었는데, 밀너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심의 기가 올라가지 않았다.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이 연속으로 벌어지며 마네의 득점은 가치가 떨어졌다. 마네는 이번 시즌 EPL 12골에 도달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마네는 EPL에 합류한 지 세 번째 시즌을 소화하며 모두 10골 이상을 기록한 뛰어난 득점원이지만, 4경기 연속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중 한 골 차 승리와 무승부가 포함돼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도 마네의 골이 없었다면 풀은 2승 2무가 아니라 1승 1무 2패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

마네의 개인 최다골은 오스트리가분데스리가의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2012/2013시즌 기록한 리그 16골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 기록을 넘을 것이 유력한 속도로 골을 쌓아나가고 있다.

선제골 이후 전반 34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이 절묘한 로빙슛을 터뜨렸고, 후반 3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절묘한 패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마무리했다. 마네와 살라의 득점을 피르미누가 받치고, 미드필드에서 득점 지원이 이뤄지는 등 리버풀이 모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를 한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