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함부르크는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해 2.분데스리가(독일 2부)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소년 정책은 바이에른뮌헨 등 빅 클럽의 관심을 통해 더 인정받기 시작했다.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선발 출장을 5회 이상 기록한 15명 중 25세 이상이 5명, 25세 이하가 10명일 정도로 젊은 팀이다. 그 중 5명이 임대 상태이기도 하다.

유망주 정책은 1위 질주로 이어졌다. 함부르크는 20라운드 현재 12승 4무 4패로 2.분데스리가 선두에 올라 있다. 골과 어시스트는 피에르 라소가, 아론 헌트, 루이스 홀트비 등 경험 많은 중견 선수들에게서 주로 나오지만, 경기 전체를 장악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건 어린 선수들의 몫이다.

유망주 공격수 얀-피에트 아르프가 바이에른뮌헨으로 깜짝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10세 때부터 함부르크에서 축구를 배워 19세가 된 아르프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8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시즌 2.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를 뛰며 여전히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도 없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독일 청소년 대표인 아르프가 장차 스타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봤다. 아르프는 전설적 공격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 잉글랜드의 스타 공격수 해리 케인 등과 비교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르프는 2019년 여름과 2020년 여름 중 언제 바이에른에 합류할지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한편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함부르크 센터백 데이비드 베이츠를 집중 조명했다. 베이츠는 지난해 여름 레인저스를 떠나 자유계약 형태로 함부르크에 입단한 수비수다. 이후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데뷔했다. 빨간머리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연상시키는 능력에서 착안한 ‘생강 라모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선수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라모스보다 바이에른뮌헨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에 더 가까운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로 소개했다.

23세 황희찬 역시 함부르크의 유망주 정책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선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난 기간이 길었으나 팀내 출장시간 10위(20라운드까지 11회 선발, 3회 교체 투입)로 주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네덜란드 수비수 릭 판드로헬렌, 벨기에 미드필더 오렐 망갈라 등이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는 유망주들이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