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박지성이 슈퍼히어로가 됐다. 2019 FIFA 여자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24개국의 축구 레전드들로 구성된 'FIFA 어벤저스'에 포함된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름을 올린 박지성의 '코드네임'은 '3개의 폐(Three Lungs)',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두 개의 심장'쯤 되는 암호명이다. 박지성이 세계 축구계에 어떤 이미지로 새겨져 있는 지 알게 해주는 작명이다. 

'축구판 어벤저스?' FIFA가 선정한 23인의 축구 슈퍼 히어로에 박지성이 포함됐다.

FIFA는 현지시각 2월 7일, 'FIFA 레전드 어셈블'이라는 이름의 2019 FIFA 여자월드컵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계 축구의 전현직 레전드 23인을 초빙해 각자에게 코드네임을 붙인 뒤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꾸며 홍보 영상을 찍은 것이다. 헐리웃의 슈퍼히어로 영화처럼 쟁쟁한 축구 영웅들을 한데 모은 것이라 축구판 '어벤저스'라 할만하다. 박지성은 이 영상에서 '대사'를 읊는 몇 안되는 히어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과 함께 'FIFA 어벤저스'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은 모두 쟁쟁하다. 브라질의 질베르투 실바는 "소리없이 움직이는" 특수 능력을 지닌 코드네임 '보이지 않는 벽(The Invisible Wall)'으로, 호주의 전설적인 골키퍼 마크 슈워처는 아놀드 슈월츠네거에서 딴 듯한 코드네임 '더 슈워쳐네이터(The Schwarzinator)'로, 프랑스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레는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해일(The Surge)', 가나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능력의 소유자인 '들소(The Bison)',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는 최면 능력을 가진 '환각(Illusion)'이라는 코드명을 각각 얻었다. FIFA는 커튼레이저 격으로 공개한 영상 이후에도 23인의 레전드들 각각을 주제로 한 미니 필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과 한 조에 속한 2019 FIFA 여자월드컵은 오는 6월 7일에 개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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