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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선민 “전북에서 포르투갈 축구 익히고 대표팀 간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2.07 15:52

[풋볼리스트=가고시마(일본)] 김정용 기자= 문선민은 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갈증을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소속팀 전북현대는 절묘하게도 국가대표팀과 비슷한 축구를 한다.

전북에서 쉽지 않은 적응기를 보내는 문선민을 만났다. 문선민은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국가대표급 윙어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14골)을 터뜨렸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멤버로 발탁되며 전성기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해 국내 선수 득점 1, 2위인 문선민과 이동국(13골)을 모두 갖게 됐다. 인터뷰는 지난 2일, 문선민이 전지훈련지 가고시마를 떠나기 직전 진행됐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지난해 인천에서 노르웨이 출신 안데르센 감독의 지도를 받는 등 경험이 많다. 문선민은 외국인 감독 중에서도 안데르센 감독과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의 스타일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역습 축구를 많이 했고, 그러면서 공격적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방부터 빌드업을 해서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은 확연히 다르다.”

문선민은 인천을 떠나며 ‘강팀의 축구’를 경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문선민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해결할 능력, 압박을 풀어갈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약체 인천의 역습 축구에서 위력을 발휘해 온 문선민이 자신의 조직적인 축구에는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문선민은 새로운 축구에 대한 갈증을 밝혔고, 공교롭게도 벤투 감독과 같은 포르투갈 지도자와 손을 잡았다.

“철학이 비슷한 것 같다. 벤투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 모두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뒤에서 만들어가는 걸 중시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전북 이적이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당연히 해 왔다. 내 장점이 이를테면 공간침투와 드리블인데 그것 말고도 더 세밀한 플레이까지 향상시킨다면 부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

문선민은 대표팀에서처럼 전북 훈련 역시 일종의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역습 상황에서 마음껏 돌파하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인천 시절과 달리, 전북에서는 수비적인 상대를 깨기 위해 조직적으로 공을 돌리고 틈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 문선민은 전북 훈련이 아직은 조금 답답하다는 걸 인정하며 “내가 잘 융화시켜야 한다. 내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능력을 더하는 게 내 과제”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결국 득점 국면에서 자신의 침투와 드리블 능력이 필요할 거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천 시절에는 상대 수비에 둘러싸일 상황이 잘 생기지 않았다. 지금은 밀집 상황에서 해결을 하거나, 내가 두세 명에게 둘러싸였다면 팀 동료를 이용하면서 빠져나가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 받는다. 그런 지시가 와닿는다. 인천 시절과 아예 다르다. 팀 동료를 믿고 공을 주고받아야 하고, 더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대표팀에 데뷔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다. 지난해 5월 대표팀에 데뷔했고, 이후 월드컵과 평가전을 통해 11경기 2득점 기록을 쌓았다. 아시안컵에서 제외된 건 문선민의 대표 경력에 있어 첫 위기다. 문선민은 올해가 지나면 병역 해결을 위해 입대할 것이 유력하다. 그 전에 실력 향상을 이루고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아놓아야 롱런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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