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볼턴원더러스가 만성적 경영난 해소를 위해 팀 매각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컨소시엄, 러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자본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은 이청용의 친정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강등을 거듭했다. 경영난이 한 몫을 했다. 지난 해에는 선수들은 물론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동안 코칭스태프가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직원들의 월급을 줬다. 대출을 갚지 못해 승점을 삭감 당하고 선수 영입을 금지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볼턴 뉴스’ 마크 아일즈 기자에 따르면 영국의 컨소시엄이 볼턴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상당 부분 협상이 이뤄졌고, 리그 사무국 역시 일정 부분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막판에 러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자본이 인수 의사를 밝혀 협상 과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볼턴은 수 년간 수 차례 인수 협상을 펼쳤지만 이미 고갈된 자본금과 산더미 같은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기적적으로 강등을 면했지만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라운드 현재 5승 8무 17패로 강등권인 23위를 달리고 있다. 볼턴의 팬들은 자본의 국적과 출처와 관계 없이 빠르게 매각 절차가 진행되어 안정적인 구단 운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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