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임대생’ 가가와 신지의 활약에 흥분한 베식타슈가 성급하게 축포를 터트렸다가 역풍을 맞이했다. 빠른 대처로 잘못을 바로잡았다.

베식타슈는 3일 안탈리아스포르를 상대로 2018/2019 터키 쉬페르리그 경기를 가졌다. 가가와는 팀이 4-1로 앞서던 후반 36분 그라운드에 올랐고, 투입 1분 만인 후반 37분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2분 후인 후반 39분에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6-2로 승리했다.

임대생의 불꽃 활약에 기뻤던 베식타슈는 경기 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가와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보스포루스의 사무라이’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터키 보스포루스 지방을 찾아온 가가와를 향한 반가움이 담긴 메시지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지였다. 가가와의 모습에 배경으로 욱일기를 삽입했다. 게시 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욱일기의 배경을 설명하고 삭제 혹은 수정을 요청했다.

베식타슈의 대응은 빠르게 이어졌다. 인지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고, 수정된 이미지가 이후 다시 게시되었다. 욱일기를 대신해 빨간색 배경에 같은 가가와의 이미지가 삽입되었다. 베식타슈의 빠른 대응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일부 유럽 클럽들의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클럽 혹은 선수들도 같은 실수를 범한 바 있다.

사진=베식타슈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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