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손흥민이 한국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시즌 연속 1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일(이하 현지시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한 ‘2018/2019 EPL’ 25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8분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받자 마자 수비수 두 명을 속인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았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를 앞질러 2위가 됐다.

 

‘2019 UAE 아시안컵’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에 왓퍼드와 한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었다. 이날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2018/2019시즌 10골에 다다랐다. 올 시즌에는 출발이 조금 늦었지만 지난해 11월 후반부터 골을 몰아치면서 두 자릿수 골을 모았다. 시즌 득점 순위도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골만 더 넣으면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동률이다. 1위 모하메드 살라와는 6골 차이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또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3시즌 연속 1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손흥민 이전에는 EPL에서 10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었다. 기성용이 스완지시티 시절 8골을 넣은 게 최다였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토트넘에서 14골을 터뜨리면서 기성용을 넘어섰었다. 그는 2017/2018시즌에는 12골을 넣었다. 유럽 리그에서 3시즌 연속으로 10골 이상 터뜨린 선수는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유일하다. 차 전 감독은 1981/1982시즌부터 1985/1986시즌까지 5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골 이상을 넣었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넣은 통산 40호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미 EPL에서 박지성(19골)과 기성용(15골) 그리고 이청용(8골)을 넘어선 지 오래다. 손흥민은 유럽 1부리그(분데스리가+EPL) 통산 기록으로는 81골을 넣었다. 이런 기세를 이어간다면 2019/2020 시즌에는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최다골(98골)도 넘어설 수 있다.

 

손흥민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영국 방송국 기자도 “피곤하지 않느냐?”라고 물을 정도다. 부침은 있지만 손흥민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의 역사는 진행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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