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 AS로마 감독의 운명이 다가오는 AC밀란전에 달려 있다.

31일(이한 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2018/2019 코파이탈리아’ 8강전을 치른 AS로마가 피오렌티나에 1-7로 패했다. AS로마가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역사상 6번째 경기였다. 코파이탈리아에서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7실점했다.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부터 AS로마를 맡은 디프란체스코는 피오렌티나전 대패로 감독직이 위태로워졌다. 경질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이탈리아 ‘칼초메르가토’는 "AS로마는 굴욕적인 대패 이후 디프란체스코를 경질하려고 했지만, 팔로마 AS로마 회장과 몬치 단장은 고심 끝에 다가오는 AC밀란전까지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디프란체스코는 스스로 감독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오렌티나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사퇴? 나는 기사 헤드라인을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사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며 “우리의 경기력을 되돌아보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울로 소사 전 톈진췐젠(現 톈진텐하이) 감독이 AS로마 새 감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복수 이탈리아 매체는 소사가 현 AS로마의 상황을 유심하게 보고 있으며 ‘이탈리아세리에A’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소사는 톈진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2015년 6월부터 피오렌티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디프란체스코의 운명은 오는 4일 새벽 4시 30분에 열리는 AC밀란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1라운드까지 진행된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AS로마는 9승 7무 5패로 승점 34점을 획득해 5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인 AC밀란은 9승 8무 4패로 승점 35점을 얻어 승점 1점 앞선 4위에 올라있다. 디프란체스코는 AC밀란전에서 승리한다면 감독직 유지와 순위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1일에 열린 첫 번째 리그 대결에서는 AC밀란이 AS로마를 2-1로 꺾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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