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손흥민(27)은 토트넘홋스퍼의 해결사였다.
31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왓퍼드를 2-1로 꺾었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크레이그 카스카트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35분 손흥민, 후반 42분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내리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왓퍼드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 17회 중 5회를 자신의 발끝에서 만들어냈다.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5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74%였다. 축구 통계 서비스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2점으로 이날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패배 위기에 처한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까지 왓퍼드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많은 슈팅 시도에도 왓퍼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의 실마리를 푼 것은 손흥민의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을 시작으로 불과 7분 뒤 토트넘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80분 내내 왓퍼드의 골문을 열지 못한 토트넘은 약 7분 사이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최근 토트넘은 저조한 득점력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차출됐고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과 ‘2018/2019 잉글리시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EPL에서도 24라운드 전까지 승점 51점으로 1위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9점 차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에 복귀해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걱정을 덜게 했다.
손흥민의 가세로 토트넘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오랜 침묵을 이어가던 요렌테도 지난 25일 첼시와의 리그컵 4강 2차전 득점에 이어 왓퍼드전에서 ‘2018/2019 EPL’ 첫 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고민의 해결책을 찾은 토트넘은 오는 2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 ‘2018/2019 EPL’ 25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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