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이부스키(일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의 친선경기 마지막 골을 터뜨린 선수는 40세 이동국이었다.

30일 일본의 이부스키에 위치한 이와사키 호텔 내 경기장에서 전북이 J3리그(3부) 소속 블라우브리츠아키타를 2-1로 꺾었다. 전반전에 로페즈가 선제골을 넣었고,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장윤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이동국이 헤딩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전반전과 후반전 멤버를 대부분 분리했다. 김신욱, 로페즈, 손준호, 임선영, 최철순, 송범근 등이 전반전에 뛰었다. 후반전에는 올해 영입된 김민혁, 최영준, 이근호, 한승규 등이 대거 투입됐다. 이동국은 후반전 킥오프부터 약 20분만 경기를 소화했다.

전북의 경기력은 앞선 두 차례 친선경기보다 나빴다. 상대팀 아키타는 J3리그(3부)에 소속돼 전북과 수준차가 많이 나지만, 전북은 거친 경기 흐름에 휘말려든 뒤 원래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지만, 스타 선수들의 기량은 볼 수 있었다. 로페즈가 속공 상황에서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파고드는 특유의 드리블에 이어 골을 터뜨렸다. 몸을 풀던 이동국이 공격이 시작될 때부터 “골이다”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로페즈가 좋아하는 상황이었다. 후반전에는 장윤호의 롱 패스를 이동국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골대와 먼 곳에서 백헤딩에 가깝게 시도했지만, 큰 호를 그린 공이 골대 구석으로 절묘하게 날아갔다. 이동국은 간단한 골 세리머니를 하자마자 바로 교체됐다.

전북은 앞선 20일 가노야 대학교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뒀고, 24일에는 가고시마유나이티드에 3-1로 승리했다. 총 10득점 3실점이다. 로페즈는 총 5골로 전 경기 득점을 기록했고 이동국, 티아고(이상 2골), 한승규도 골을 넣었다. 다만 수준 높은 상대는 만날 수 없었다. 전북 관계자는 “상대팀들이 전북을 꺼린다. 특히 J리그 구단은 K리그 팀과 만날 때마다 경기가 격렬해지기 때문에 섭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숙소를 쓰는 가시와레이솔 역시 훈련 진척 상태가 전북과 달라 친선경기를 갖지 못했다.

전북은 문선민, 홍정호, 한교원, 정혁, 이주용 등이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취했고 아시안컵을 소화한 이용, 김진수가 아예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선수단을 운영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지훈련 주요 일정을 마친 전북은 2월 2일 귀국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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