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은 ‘2019 UAE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계속 성장하며 강해졌다.

 

일본은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알아인에 있는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이란과 한 ‘2019 UAE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일본은 아시아 최강 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이란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자진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한 조별리그 첫 경기를 봤을 때, 일본이 결승에 가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일본은 선제골을 내줬고, 역전시킨 뒤에도 다시 동점골을 내주기도 했다. 오만과 한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주전을 대거 교체하고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2-1로 이겼다.

 

일본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들었다. 가가와 신지와 혼다 게이스케 그리고 오카자키 신지가 모두 없는 경험 없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본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0으로 이겼다. 일본 축구가 강점인 점유율을 77%까지 넘겨주고도 승리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데리고 실리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바이에 슈팅 15개를 내줬으나 이중 유효슈팅은 1개밖에 없었다.

 

8강 베트남 경기에서는 고전했다. 베트남이 워낙 강하게 밀고 올라왔기 때문에 일본이 놀라기도 했다. 일본은 베트남 공세에 고전하면서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제대로 했다. 수비진에서는 실수가 조금 나오기도 했으나 공격진에서는 위협적인 침투 패스를 이어갔다. 결국 침투하다 얻은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얻었다.

 

일본은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란도 넘어섰다. 당초 이란이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경기 양상은 달랐다. 자신감을 얻은 일본 젊은 선수들은 이란을 몰아 붙였다. 짧은 패스로 계속해서 전진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일본은 후반 11분과 22분에 연속골을 뽑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라구치 겐키가 추가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험이 없고 모험을 즐긴다는 비판 속에서도 실리를 얻었다. 젊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면서 대회를 치르며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카타르와 UAE 4강전을 편하게 보며 상대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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